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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평]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얼굴에 먹칠한 한화손보의 참으로 '못난 행태'

-대기업 그룹사로서 사회적 책무 망각한 ‘파렴치(破廉恥)’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해

2020년 03월 26일(목) 14:28 [데일리시사닷컴]

 

↑↑ 김승연 회장(사진=데일리시사닷컴DB)

[세평]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의 얼굴에 먹칠이 칠해졌다. 그것도 파렴치(破廉恥)한 먹칠로 얼룩졌다.

이번에는 김승연 회장의 잘못이나 실수로 인한 것이 아니라 한화 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의 참으로 못난 행태에서 비롯됐다.

김승연 회장은 재벌총수임에도 과거 불미스런 일들로 구속되는 치욕을 겪었다. 게다가 자식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해 구속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아픔도 겪었다.

김승연 회장 본인은 그같은 행태에 대한 반성의 마음으로 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재벌총수로서는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당시 사회적 지탄을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최근에는 김승연 회장의 행보가 언론에서 조차 그다지 조명되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일각에서는 이제 재벌 총수로서 조용하면서도 무겁게 후계구도 마무리 작업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헌데 갑자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이름이 분노에 찬 국민들에게 백주대낮에 소환됐다. 본인도 당혹스럽겠지만 한화손해보험이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된 초등생을 상대를 수천만원의 구상권을 청구한 사태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법적 당위성을 떠나 도덕적으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사안이다.

아버지를 잃은 초등학생이 슬픔도 가시기 전에, 전후 사정도 모른채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그리고 원금을 갚을때까지 평생 연 12%의 이자를 내야한다.

만약 이같은 사안이 우리 사회에 알려지지 않고 그대로 묻혔더라면 한화손보는 아버지를 잃은 초등학생에게 평생 노예의 삶을 안긴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한화손보 강성수 대표가 사과를 했다. 그것도 사과문을 일부 언론에 배포하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형식적이고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는 시각도 있다.

온 국민을 분노케한 이번 김승연 회장의 소환 사태는 한화손보 대표의 사과문으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

한화그룹이라는 명성을 길바닥에 널부러진 쓰레기 같은 이미지로 추락시켰을 뿐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심란한 국민들의 가슴에 분노와 적개심을 야기한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인가?

김승연 회장과 강성수 대표이사는 “담당 직원이 잘모르고 한 일”이라며 억울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볼 때는 “한화그룹을 비롯한 우리 나라 재벌들이 그동안 이렇게 힘없고 법도 모르는 약자들을 상대로 법적 절차라는 미명하에 자본을 챙긴 것 아닌가”하는 의혹을 갖게 한다.

기왕에 김승연 회장의 이름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소환된 만큼 추후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할 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태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청원인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아무리 돈으로 움직이는 보험사이고 자본주의 국가이지만, 자본주의 국가라고 자본이 사람보다 우선되는 법은 없습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한화손해보험 강성수 대표이사가 한번 더 읽어보고 가슴 깊이 되새겨보았으면 한다.

김태수 기자  daily-sis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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